지젝, <향락의 전이> 서두에서.
향락의전이(개역판)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슬라보예 지젝 (인간사랑, 2002년) 상세보기 ……(전략)…… 1992년 가을, 내가 미국의 대학에서 히치코크에 대한 강의를 한 직후 청중의 한 명이 나에게 분개하여 질문하였다. 옛 조국이 화염 속에서 죽어가고 있을 때, 어떻게 당신은 그렇게 하찮은 주제를 말할 수 있는가? 나의 답변은 미국에 있는 당신이 히치코크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왜 그런가였다. 나에게는 희생자와 어울려 행동하고 나의 조국에서의 끔찍한 사건들을 증명할 그 어떤 심적 외상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한 행동은 일종의 자기애적 만족--즉, 상황이 나에게 나쁘게 진행될 때 나의 청중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그들의 인식에 대한--의 부정인 동정과 거짓 죄책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다. 그..
여러 가지 이야기/책벌레의 하루
2009. 5. 1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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