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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다음의 예화를 통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어느 수도원의 수사들이 서로를 너무나 미워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고민하던 수도원장은 결국 그 나라에서 가장 현명하다는 현인을 찾아갔습니다. 현인이 입을 열었습니다. “기도하다가 ‘그 수도원에 예수님께서 계시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당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신 채 수도자의 겉모습으로 계셨습니다.”


무척 놀란 수도원장은 곧바로 수도원으로 돌아와 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수사들은 이제 ‘누가 예수님일까?’ 하고 서로 관찰하였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서로 조심스럽게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모시는 심정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잘못한 부분들이 있으면 그 사람을 찾아가 용서를 청하는 이들도 생겼습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한두 달 지속되자, 수도원은 형제애로 가득 찬 공동체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누가 예수님인 줄 알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수도원장이 다시 그 현인을 찾아가 물어보자, 현인이 대답합니다. “사실은 그 수도원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예수님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리 거창하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에 대한 사랑의 시작입니다.


- 매일미사, 2013년 2월 18일 묵상 글

 

 


 

좋은 예화다. 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건 나에게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던 것 같다.

요즘 이런 이야기는 온통 나 자신에게 직접 하는 말로 읽게 된다.

 

참고로, 2013년 1월부터 매일미사(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의 묵상 글은 제주교구 한재호 루카 신부님이 쓰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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