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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면 위로 드러난 악인들의 민낯을 보면서,
자꾸만 떠오르던 영화 <<고백>>의 마지막 장면 스크린샷을 모아 보았다.
(스포일러라 할 만한 내용이 포함된 글 및 스크린샷이므로,
영화를 보실 분들은 나중에 읽으시길...)

<<고백>>은 수많은 복수극 중, 내가 참 좋아하게 된 영화다.
(지금까지 2번을 봤는데, 언젠가 또 볼지도 모르겠다.)

악인 슈야는 자신이 만든 살인도구로 인해 그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또한 미워했던) 사람이 산산조각나는 장면을 마주한다. (이것은 슈야가 상상 속에서 보는 환영인 것처럼 그려졌다.)

자기자신이 만든 지옥으로 추락하는 악인.

복수를 행한 유코의 말이 이어진다. "슈야 군,"

"폭탄을 만든 사람도
스위치를 누른 사람도
다 슈야 군이에요.
이게 내 복수예요.
진짜 지옥.
그곳에서
갱생의 첫 걸음이
시작될 거예요."

유코의 눈가에서도 뜻을 모르겠는 눈물이 흘러 나오고,
이내 그는 엷은 미소를 짓는다.

영화는 슈야가 곧잘 하던 "장난이에요"라는 말을 유코가 내뱉는 것으로 끝난다.
이 '장난이야'라는 대사가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낳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에게 이 "장난이에요"라는 대사는 악인에 대한 유코의 냉소로 느껴진다.
"너 같은 인간이 달라질 리가 없잖아" 하는 말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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