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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복음, 14,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그러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오늘의 묵상

  삶의 활기는 나이와 무관합니다.  분명 젊은 나이건만 생기가 사그라진 노인처럼 행동합니다.  그런가 하면 얼굴에는 주름이 있고 흰머리가 성성하지만, 젊은 기운을 확확 내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젊은이건 노인이건 여자든 남자든 '삶의 활력'을 잃으면 시들어 버린 꽃과 진배없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당신 안에 '삶의 기운'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무엇일는지요?  수없이 성체를 모셨고 수없이 기도와 희생을 바쳤으며 오랫동안 믿음의 길을 걸어왔다면, 오늘 말씀을 깊이 묵상해 봐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분명 예수님을 따르는 '길'입니다.  인생 역시도 하느님을 향해 가고 있는 '길'입니다.  그러기에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습니다.  오르막만 있는 신앙생활은 없습니다.  오르막만 있는 인생도 없습니다.  그렇게 보이는 사람도 언젠가는 내리막을 만납니다.

  그러므로 "내리막이다." 하고 느끼면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이끄심에 맡겨야 합니다.  그것이 '삶의 활기'를 간직하는 길입니다.  사람들은 정상에 오르면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내려온 뒤'에 결정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은퇴한 뒤에 힘들게 살고 있는가요?  예수님 안에 '길과 생명'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매일미사』 5월호,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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