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정열은 저승처럼 억센 것. (아가 8,6) 소설 『사랑의 역사』는 한 소녀를 만나 일생을 '사랑하는 소년'으로 살 수 있었던, 살 수밖에 없었던 남자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소녀와의 만남 이전에 소설이 소년의 죽음 체험을 기술하고 있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생애 최초로 경험한 죽음의 공포는 생애 최초로 경험한 사랑의 신비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사랑은 죽음만큼 강하다'고 성서에는 적혀 있다. 하나의 살덩어리에서 한 사람의 인간이 되는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죽음에 대한 통렬한 인식/공포와 그럼에도 혹은 그와 동시에 사회적 삶에 적극적으로 투신하기 위한 언어 습득이 있다. 죽음에의 공포 없이 삶은 시작할 수 없으며, 언어에 의한 이름짓기 없이 신체는 주체가 될 수 없다. 에로스와 타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노르웨이의 숲 (上)》, 문사미디어(2008). 노르웨이의숲세트(전2권)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사미디어, 2008년) 상세보기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여기서 그려내고 싶었던 것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그것이 이 소설의 간명한 테마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와 동시에 한 시대를 감싸고 있는 분위기라는 것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자아의 무게에 맞서는 것인 동시에, 외부 사회의 무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지만, 누구나 그 싸움에서 살아남게 되는 건 아닙니다. - p.6 (〈한국어판에 부치는 저자의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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