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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1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다윗이 바쎄바와 정을 통한 다음 예언자 나단이 찾아 왔을 때 지은 시]
하느님, 선한 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어지신 분이여, 내 죄를 없애 주소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잘못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내 죄 내가 알고 있사오며
내 잘못 항상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만 죄를 얻은 몸,
당신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한 이 몸,
벌을 내리신들 할 말이 있으리이까?
당신께서 내리신 선고 천번 만번 옳사옵니다.
이 몸은 죄중에 태어났고,
모태에 있을 때부터 이미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마음 속의 진실을 기뻐하시니
지혜의 심오함을 나에게 가르쳐 주소서.
정화수를 나에게 뿌리소서, 이 몸이 깨끗해지리이다.
나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게 되리이다.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 주소서.
꺾여진 내 뼈들이 춤을 추리이다.
당신의 눈을 나의 죄에서 돌리시고
내 모든 허물을 없애 주소서.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새로 지어 주시고
꿋꿋한 뜻을 새로 세워 주소서.
당신 앞에서 나를 쫓아 내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뜻을 거두지 마소서.
그 구원의 기쁨을 나에게 도로 주시고
변치 않는 마음 내 안에 굳혀 주소서.
죄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리니
빗나갔던 자들이 당신께로 되돌아 오리이다.
하느님, 내 구원의 하느님,
죽음의 형벌에서 이 몸을 건져 주소서.
이 혀로 당신의 정의를 높이 찬양하리이다.
나의 주여,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
이 입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당신은 제물을 즐기지 아니하시며,
번제를 드려도 받지 아니하십니다.
하느님, 내 제물은 찢어진 마음뿐,
찢어지고 터진 마음을 당신께서 얕보지 아니하시니,
어지신 마음으로 시온을 돌보시어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쌓게 하소서.
그 때에는 번제와 제물을 올바른 제사로 기뻐 받으시리니,
송아지를 잡아 당신 제단에 바치리이다.
가톨릭용 공동번역 성서에서 인용합니다.
위령기도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시편의 말씀입니다. 할아버지 장례 때 장례식장을 찾아주신 교우 분들과 수없이 바쳤던 기도네요.
처음엔 “기쁨과 즐거움을 돌려주시어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 “주님, 제 입시울을 열어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니” 하는 부분에서 참 많이 울었던 게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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